[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중국이 우리 정부의 고강도 방역조치에 대응해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의 방역 강화조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내린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서 내렸던 결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된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중국을 출발해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총 6396명으로 이중 5617명이 검사를 받아 11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장·단기체류 외국인, 중국발 내국인 등 전체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19.6%다. 중국에서 입국한 5명 중 1명은 확진된 점을 봤을 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유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엔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양성률이 31.8%(333명 중 106명 확진)까지 치솟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통계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한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중국 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과 변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검사 실시, 단기비자 발급 중단, 항공편 증편 중단 등의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10일 한국인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대규모 환자 발생에 따른 신규 변이의 우려 등 상황들을 (방역당국이)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 가장 인접해 있는 국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유행상황, 국내 유행상황, 신규 변이 동향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것을 정확하게 감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