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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CPI 대기하며 상승마감…나스닥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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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 주 공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6.45포인트(0.56%) 오른 3만3704.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16포인트(0.70%) 높은 3919.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6.98포인트(1.01%) 상승한 1만742.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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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11개 섹터에서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별로는 파산 신청 가능성이 제기된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도 전장 대비 27.78% 상승 마감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US1 리스트에 추가되며 8.18% 급등했다. 제약회사 큐어백은 코로나19, 독감에 대한 백신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이후 20%대 치솟았다. 오크스트리트헬스는 CVS가 이 회사를 1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27.47% 뛰었다.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의 약 20%를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13%가까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2일 공개되는 12월 CPI, 기업 분기 실적 발표 등을 대기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했다. 베르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메간 호르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적어도 목요일 CPI가 공개되고 어닝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우리는 매우 타이트한 범위에 있다"며 "(증시)방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월가 투자자들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6.6% 상승해 전월의 7.1%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 시즌도 본격화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경우 2020년 3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파월 의장은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가 둔화하는 것 같은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조치가 요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 백악관 등의 직접적 정치적 통제 없이 금리를 정할 수 있도록 한 Fed의 제도적 장치가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 온 압박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셈이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들에게 셀 수 없는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전히 Fed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음도 재확인했다. 올해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기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긴축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같은 날 미셸 보우만 Fed 이사는 "최근 몇 달간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했지만 할 일이 더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또한 폭스비즈니스채널에서 Fed가 금리를 6%대까지 높여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Fed가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말 금리 중앙값 5.1%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기대보다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 조금 내릴 것"이라고 고물가 고착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5%대까지 금리를 올린 Fed가 4분기 중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미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2%선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4.25%선을 나타냈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단기채인 2년물과 3개월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이날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다. 1.7%는 경기침체를 겪은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같은 날 공개된 미 자영업자들의 경기 낙관도는 악화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자료에 따르면 12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8로 전달의 91.9에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2를 밑돈다. 다만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에 따르면 4분기 성장률은 4.1%로 추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도매재고 증가세는 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크리스 세냑 울프리서치 전략가는 최근 랠리에 투자자들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델로스 캐피탈 어드바이저 등으로부터 다가오는 어닝시즌이 하락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9센트(0.66%)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춘제를 앞두고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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