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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책 여야 비판속...바이든, 멕시코 국경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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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민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취임 후 최초로 멕시코 국경 일대를 찾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접경 도시인 텍사스주 엘파소에 도착했다. 이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미-캐나다-멕시코 3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선 일정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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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엘파소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불법 이민자 단속 상황을 점검하고 당국자들로부터 불법 이민과 멕시코 국경을 통한 펜타닐 등 마약 유입 등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엘파소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아이티, 쿠바 출신의 불법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 적발된 규모는 220만명으로 추산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접경지역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두고 여야 양측 반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공화당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접경지역 방문을 요구해왔다. 엘파소 인근에 컨테이너 장벽을 건설 중인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올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두고 불법 이민자들에게 너무 유화적이라는 자국 내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접경지역을 찾은 것으로 해석했다. 불법 이민자 문제와 국경을 통한 펜타닐 유입 등은 9~10일 열리는 북미 3국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도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텍사스주를 떠나 멕시코로 이동한다. 이는 취임 후 첫 멕시코 방문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접경지역에 불법 이민 행렬이 이어지자,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기존 '타이틀 42' 정책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기존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불법 이민자에 적용된 타이틀 42를 니카라구아, 쿠바, 아이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과거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되돌리겠다고 선언해왔던 바이든 대통령마저 결국 이민 문제에 강경 대응을 결정한 셈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동시에 '합법적 이민' 규모를 매달 3만명 수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의회 진보 모임의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은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걱정"이라며 타이틀42 확대 계획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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