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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김정재 "나경원, 유의미한 일에 집중했으면…유승민은 '이준석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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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당 내 대표 친윤(親尹)계 의원으로 꼽히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대사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유의미한 일에 조금 더 많은 집중을 해 주셨으면 한다"며 불출마를 종용했다.


김 의원은 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고심 중이실 텐데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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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기후대사 등 윤 정부의 중책을 두 개나 맡은 지 3개월 만에 이를 내려놓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진중하지도, 장기적인 시각을 기반으로 한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출마는) 본인의 선택인데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상관없지만), 지금 하시는 일도 충분히 너무나 유의미하다"며 "금방 또 접고, 아무런 결과도 안 내고 접는 이것도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3개월 전에도 전대 얘기는 다 나왔다"며 "그런데 이 자리를 수락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전대를 나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지 않겠나, 대통령께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상 그 자리를 줄 때, 저희가 만약에 '전대를 나온다' 그러면 자리를 주면 통상은 받지 않는다"며 "두 번째는 대통령한테 의사를 물어본다는 건 대통령한테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이고,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께서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출마)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또 나눠야 하지 않나"며 대통령과의 교감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행보임을 지적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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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非尹)'계의 대표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출마)하기가 쉽지 않고 변죽만 울린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초선인 김은혜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것에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당대표는 본인이라며 당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이 가장 싫어하기는, 왜 민주당이 싫어하나. 민주당 분들이 굉장히 지지를 많이 해 주시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을 향해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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