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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넘쳐 '5분 장례식' 하는데…"하루 사망자 3명"이라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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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폭증, 화장터 부담
장례식도 대기줄 밀려 연이어 차질
"죽을 여유도 없다"…시민들 분노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화장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러 곳곳에 시체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현지 장례식장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 내 화장장이 과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1일 촬영한 중국 베이징의 한 화장장 외부 모습 <사진=AP연합>

지난해 12월31일 촬영한 중국 베이징의 한 화장장 외부 모습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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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상하이에 위치한 룽화 화장장은 평소 시신 처리량보다 약 5배 많은 500구 이상의 시신을 접수했다. 화장터로 보내진 시신이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아니지만, 감염 폭등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화장장 직원은 블룸버그에 "화장장이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바쁘다. 사방에 시체가 넘쳐날 정도"라고 토로했다.


화장에 성공한다고 해도, 유족이 제대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화장장이 바쁜 만큼 장례식장도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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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장례식 당 소요 시간은 5~10분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공간이 협소해 제대로 식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최근 상황에 분노를 터뜨리는 누리꾼의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는 전면 봉쇄당한 삶을 살 여유가 없다"라며 "그리고 이제는 죽을 여유조차 없다"라고 꼬집었다.


화장장 상황은 심각하지만, 중국 내 누구도 정확한 코로나19 사망자 정보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 2일 기준 중국 내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영국 런던에 있는 건강 관련 연구 기업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 내 일일 평균 사망자 수가 9000명에 달하며, 이달 말까지는 일일 2만5000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춘절 기간(1월 22일)에 본토 인구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감염이 전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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