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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새해부터 유로로 환전…유로존 20번째 가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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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4일까지 기존 '쿠나' 사용가능
솅겐 자유통행지역도 가입…관광특수 기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한 은행에서 크로아티아 화폐인 쿠나를 유로로 환전하는 모습. 자그레브=AP·연합뉴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한 은행에서 크로아티아 화폐인 쿠나를 유로로 환전하는 모습. 자그레브=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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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크로아티아가 새해 첫날부터 기존 고유 화폐인 '쿠나(Kuna)'를 폐기하고 유로(Euro)화를 쓰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유럽연합(EU) 회원국들간 국경검문없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솅겐 조약'에도 가맹하면서 관광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한해 17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며 세계문화유산인 두브로브니크 등 유명 관광지를 보유한 크로아티아가 검문과 환전 장벽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다양한 여행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장 크로아티아 방문…"역사책을 위한 날"
1일(현지시간) 자그레브에서 회담을 가진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로 동전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자그레브=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자그레브에서 회담을 가진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로 동전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자그레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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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이날부터 기존 자국 화폐인 쿠나를 폐기하고 유로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환율은 1유로당 7.5345쿠나로 정해졌으며, 오는 14일까지는 쿠나와 유로 두가지 통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연말까지는 크로아티아 은행에서 쿠나를 별도 수수료없이 유로로 환전해주기로 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로서 유로존의 20번째 회원국이 됐으며, 이와함께 EU 가맹국끼리 국경통과 절차 없이 자유롭게 통행 가능한 솅겐조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따라 다른 EU국가 국민들도 여권검사나 비자없이 크로아티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EU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신규 가입을 축하하기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직접 크로아티아를 방문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유럽에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국경만큼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장의 계절이 시작된 곳은 없다"며 "오늘은 역사책을 위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상승은 우려되지만…관광특수 기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크로아티아의 유명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의 모습. 두브로브니크=로이터·연합뉴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크로아티아의 유명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의 모습. 두브로브니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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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로존 가입으로 크로아티아에서 유로화가 통용되기 시작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관광특수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통상 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유로화 도입 이후 크로아티아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0.1∼0.3%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크로아티아 국민들도 물가 상승 우려로 일각에서 유로화 도입을 반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유로바로미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국민의 42%가 유로화 도입에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가격 문제로 물가급등세가 심해진 상황에서 유로존 가맹이 오히려 관광과 외자유치 활성화를 일으킬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율이 13.5%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이후에야 5.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잠시 침체기를 맞았던 두브로브니크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이 다시 몰리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광업이 회복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17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으며, 관광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2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산업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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