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예방, 변기 뚜껑닫고 물내리기 왜?
영하 20도서도 생존하는 '노로바이러스'
변기물 내리며 '비말' 확산…감염 원인될 수도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무서운 생존력을 가졌는데, 추운 날씨에도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개인위생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한 달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집계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1월13~19일 일주일간 70명에서 이달 11~17일 156명으로, 최근 5주간 신고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기간 바이러스의 장기간 생존 기간이 가능하고 감염력도 높아지기 때문인데,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2021년 월별 평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환자의 47.3%는 겨울철인 12월~3월에 발생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난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증상이 오래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기 ▲끓인 물 마시기 ▲칼·도마 소독 후 사용 ▲배변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기 등이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배변 후 물을 내릴 때는 변기 뚜껑을 닫을 것을 강조했는데, 변기물을 내릴 때 비말이 확산하면서 전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어패류, 채소류 섭취를 통해 발병하기도 하지만, 감염 환자의 분변 또는 구토물 접촉으로도 쉽게 감염된다.
이달 초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비말이 초속 2m로 분출돼 8초 만에 최대 1.5m 높이 솟구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보다 작은 비말 입자는 공중에 수 분간 떠다니는데, 오염된 비말일 경우 질병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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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환자의 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이나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을 소독해야 한다. 환자의 전염력은 회복 후에도 최소 3일 이상 이어진다. 환자가 보육시설 및 학교 등에서 발생했다면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등원·등교·출근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환자와 공간을 구분하여 생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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