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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 채권 순매수 20조 돌파 … 지난해의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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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순매수 규모 700억→2조9175억원으로 급증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안전자산 수요 늘어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자 안전자산으로 대피한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조2133억원으로 전년(4조5177억원) 대비 347.4% 급증했다. 국채·특수채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회사채 수요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채 순매수 규모는 700억원에서 2조9175억원으로 4067.8% 증가했다. 특수채는 1217억원 순매도에서 1조910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회사채는 2조7223억원에서 7조8344억원으로 187.7% 늘었다. 이와 달리 은행채는 1조2437억원대에서 9508억원으로 미미하게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강도 긴축 정책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바닥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라며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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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Fed가 올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해졌다. Fed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1월 0.5%에서 12월 4.5%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국 기준금리도 1.25%에서 3.25%로 뛰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코스피는 1월3일 2988.77에서 12월 20일 2333.29로 21.9% 하락했다. 이와 달리 국고채 금리는 4분기 전후 고점을 찍었다. 연초(1월3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55%, 0.075%에서 4.548%(9월 26일), 4.632%(10월21일)로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은 올라갔고, 채권 가격은 바닥에 가까워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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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기조를 한동안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장기채 수요도 유지될 전망이다. 긴축 정책 영향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도 줄면서 채권 수요도 감소하게 된다"며 "금리 인상 여력도 크지 않기에 시장금리도 선제적으로 하락하면서 가격이 저점 부근에 온 장기채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의 변화는 당장 국내 최종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일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변동폭을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 팀장은 "최근 채권 금리가 급락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매도 근거를 찾고 있다가 일본은행의 YCC 정책 변화로 매물이 쏟아진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최종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물가는 3분기에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일본과 유럽은 아직 물가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라며 "그동안 미국과 한국 등을 중심으로 긴축 정책이 이뤄졌는데 이제 일본도 긴축에 참여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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