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상대로 2:0 완승 거둬 결승 진출
극우 단체·모로코 이주민 등 섞여 폭력 행위도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축구 팬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축구 팬들이 폭죽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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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거리로 나온 축구팬들이 뒤엉키면서 각종 사고가 잇달았다.


프랑스는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에 프랑스 수도 파리는 물론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등 주요 지역에서는 축구 팬들이 모여 폭죽을 터뜨리고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나 거리로 뛰쳐나온 이들 가운데에는 극우 단체 소속인 이들도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너클과 같은 무기를 소지하고 렌치 등 공구를 들고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디오 프랑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는 167명이 체포됐고, 이들 중에는 극우 단체 회원도 40명에 달했다. 내무부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모로코와 프랑스의 축구 팬들 간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프랑스 전역에 경찰과 군경찰 1만명을 배치해 미리 대비했다. 프랑스는 과거 모로코를 식민 지배한 적이 있어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에는 모로코 패배에 흥분한 모로코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거리에 정차된 자동차를 망치로 부수고 벽돌을 던지는 등 과격한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모로코 축구 팬들은 응원용 현수막을 불태우고 쓰레기통, 전동 스쿠터 등에 방화까지 했다. 프랑스에는 모로코 출신 이주민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파리에 이은 프랑스 두 번째 대도시인 마르세유에서도 4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많은 인파로 인해 혼란한 틈을 타 남의 휴대전화를 훔치거나 흉기 소지, 연막탄 절도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프랑스 제3의 도시인 리옹에서도 거리로 나온 축구 팬들과 극우 단체 회원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할 뻔했으나 경찰의 개입으로 막을 수 있었다. 리옹 인근 안시에서는 군중 사이에서 1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휴양도시 니스에서는 흥분한 축구 팬이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남부 몽펠리에에서는 월드컵 준결승전이 끝난 후, 14세 소년이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후 도주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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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는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력이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맞붙는 월드컵 결승전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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