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강조하지만 인재채용 주춤
USMCA 관세 때문에 증설경쟁 붙은
배터리 제외 보수적 기조 뚜렷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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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유현석 기자, 최서윤 기자] 고용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대기업들이 내년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줄이진 않더라도 늘리긴 힘들다’는 기조가 뚜렷한 상황. 중국 등을 제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전기차배터리 등 설비 투자를 늘리는 일부 업종만 채용 증가를 시사한 상태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대규모 투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5월 장미빛이던 고용 전망은 연말엔 색이 바랬다.


16일 산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9,0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2.10% 거래량 16,752,132 전일가 214,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드디어 나오네"…삼전·하닉 2배 레버리지 ETF, 내달 22일 상장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78,000 전일대비 49,000 등락률 +11.42% 거래량 1,363,543 전일가 429,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기관 매수세' 코스피, 62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마감 등 IT·모빌리티·배터리 기업 대부분이 내년 고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설비 투자를 올해보다 50%나 줄이기로 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224,000 전일대비 58,000 등락률 +4.97% 거래량 3,516,960 전일가 1,166,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드디어 나오네"…삼전·하닉 2배 레버리지 ETF, 내달 22일 상장 종전에 실적 기대까지…코스피 다시 사상최고치 를 비롯한 대부분 기업은 "채용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면서도 "늘리기도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말 대비 상반기 기준 국내 임직원이 1000명 이상 늘어난 업체는 삼성전자(11만3485명→11만7904명·4419명 증가), LG엔솔(9564명→1만715명·1151명 증가) 등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LG엔솔의 경우 2020년 12월 분사 후 갓 2년 된 기업이다.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26,6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1.69% 거래량 600,138 전일가 124,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LG전자, AI 데이터센터 HVAC 사업 확대 속도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임직원 인식개선 콘서트 개최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中 TV 공세, AI와 라인업 강화로 정면 돌파"(종합) 는 1707명,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46,000 전일대비 19,000 등락률 +3.61% 거래량 946,609 전일가 527,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종전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은 는 1309명 직원이 줄었다.


국내외 경기가 얼어붙자 대기업들은 내년 고용 규모를 줄이려 한다. 우선 전자업계에선 수요 감소로 인한 반도체 등 전반적인 부품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라는 '겹악재' 때문에 고전 중이다. 불황이 고용방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내년엔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절대적인 채용 규모는 줄 수 있다"면서도 "AI, SW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채용 활동은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 채용전망]대기업, 고용 늘리기 어렵다는데…미래모빌리티·배터리는 기대감 원본보기 아이콘

현대차는 2019년부터 채용 방식을 바꿨다. 신입사원 채용 시 각 현업 부문이 필요한 사람을 직접 뽑는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홀수월의 1일마다 부문별 채용 공고를 내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부문별 필요 인원을 한 번에 공고하는 것이다.


내년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현재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시계열을 넓혀 보면 채용 규모는 소폭 늘고 있다. 전자 업계와 달리 자동차 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달리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60,000 전일대비 2,600 등락률 +1.65% 거래량 758,081 전일가 157,4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기아, PV5 WAV로 자유롭고 평등한 이동 경험 선사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외인·기관이 끌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447,000 전일대비 27,000 등락률 +6.43% 거래량 330,317 전일가 420,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현대모비스, AS가 지켜주는 실적…목표가 56만원" [주末머니]다가오는 휴머노이드 시대 ○○○을 주목하라 코스피, 장 초반 하락 딛고 반등 마감…코스닥은 강보합 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각사는 7530명, 477명, 888명 등 총 8895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2020년 7803명보다 1092명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2020년보다 434명을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888명을 뽑아 전년(298명) 대비 3배 가까운 인원을 채용했다. 기아도 68명을 늘렸다.


특히 전통적인 내연기관 쪽보다는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미래모빌리티 쪽에서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조직은 어느 정도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채용 인원이 적다"면서 "미래모빌리티 분야는 이제 만들어지고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 위주로 많이 뽑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는 미국 내 관세 혜택 때문에 설비 증설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채용을 늘려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 발효로 무관세 혜택이 축소되는 2025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게 중론이다. 이때부터 현지 부품 75% 이상을 쓴 자동차에 대해서만 무관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세계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사람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의 경우 협력업체 생산직군은 구인난에,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27,500 전일대비 14,500 등락률 +3.51% 거래량 221,491 전일가 413,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정부, 삼성·SK 등 7개 수출기업 소집...달러쌓기 자제 요청 한화오션 한화오션 close 증권정보 042660 KOSPI 현재가 131,2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1.94% 거래량 1,915,814 전일가 128,7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개별 종목, ETF 모두 가능 '기관 매수세' 코스피, 6200선 회복…코스닥도 상승 마감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close 증권정보 010140 KOSPI 현재가 30,200 전일대비 1,650 등락률 +5.78% 거래량 7,744,560 전일가 28,55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개별 종목, ETF 모두 가능 삼성중공업, 나스코 경영진 거제 조선소 방문…전략적 협력 강화 증시 등락 속 기회 찾았다면?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 사무직 기술직군은 구직난에 각각 빠져 있다. 비대칭적인 노동 격차가 두드러지는 전형적인 '이중구조'다. 소위 '3D'로 불리는 하청 생산직 기피 현상은 여전하고, '바다의 테슬라'로 불리는 자율배 등 첨단 기자재를 개발하는 조선 3사 기술 정규직 수요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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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3고'(물가·금리·환율 폭등 현상) 때문에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획기적인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광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과 3고 현상, 수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져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개혁, 신산업 육성, 조세부담 완화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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