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박 우승후보 태국? "월드컵 도박규모 2조원대"
태국 경찰, 월드컵 도박 대응 태스크포스 구성해 집중 단속 나서
월드컵 도박 혐의로 1만여명 체포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태국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응원 열기는 뜨겁다. 이유는 월드컵 도박 때문이다.
월드컵 도박은 4년마다 태국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성행한다. 이에 태국 경찰은 월드컵 도박 근절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태국 경찰이 불법 스포츠 도박 집중 단속에 나선 결과, 도박범을 1만 명 넘게 체포했다.
14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도박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이후 1만 644명을 도박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도박판 운영자 90명과 도박에 참여한 9000여 명,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 28명과 참여자 743명 등이다. 온라인 도박 혐의로 체포된 사람 중에는 미성년자 10명도 포함됐다.
실제 축구를 좋아하는 태국 젊은이들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 베팅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돈을 모은다. 태국상공회의소 대학(UTCC)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태국인들의 카타르 월드컵 도박 액수가 572억 밧(2조1421억 원) 규모다.
경찰 기술범죄단속국(TCSD)은 13일 카타르 월드컵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13개 장소를 급습, 5명을 체포하고 10억 밧(375억 원) 이상의 현금 등 자산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도박에 유통된 금액이 약 30억 밧(1124억 원)이라고 밝혔다.
방콕 시내에 있는 거처에서는 현금과 통장 65개, 고급 시계 39개, 부동산 문서 18개, 고급 자동차 3대 등이 나왔다. 태국에서는 정부가 발행하는 복권과 경마 외에 도박은 불법이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 외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이 성행하자 태국 정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카지노 운영 허용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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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태국에선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전국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연말 특전'으로 카타르 월드컵 축구 경기 중계방송 시청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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