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용 절감에 나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무실 임대료마저 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고한 직원들의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 하는 것은 물론 트위터 내부 집기마저 경매로 내놓으며 머스크 CEO는 비용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최근 수주간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글로벌 사무실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 팀은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만큼 사무실 임대 조건을 재협상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관리 회사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위터 경영진은 또 인수 이후 해고한 수천 명의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퇴직금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머스크 CEO와 그의 자문단이 지난 10월 해고를 검토할 때 퇴직금을 아예 안 주려 했지만, 법적 문제가 있어 이후 최소 2개월의 급여와 1개월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일부 임원을 해고한 이후 '사유가 있는 해고'였다면서 퇴직금 지급을 이미 거부했다.
트위터는 이 외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주방 기기나 사무실 집기를 경매에 올리기도 했다. 복지 형태로 사무실 건물 내에 설치돼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커피 머신, 스탠드형 맥주 냉장고를 비롯한 주방 기기와 '@' 모양의 화분, 작업 의자, 프로젝터 등이 경매 대상 항목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트위터는 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주에 발생한 개인 전세기 사용료인 19만8000달러(약 2억6000만원) 지급을 거부했다.
NYT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비용 절감을 위해 과감한 조치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트위터가 이전에 했던 계약을 변경하거나 깨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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