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중 여성보다 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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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고독사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망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에 비해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란 가족·친척 등 주변사람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실태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된 5년 주기의 고독사 조사다. 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24만 건의 형사사법정보 5개년치 분석을 통해 법률상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지난 4월부터 8개월가량 이뤄졌다.

2019년 빼고 고독사 대체로 증가세…사망 비중 1% 넘었다

작년에만 3378명이 외로이 생 마감…5년새 36% 늘어 원본보기 아이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는 총 3378명으로 전년(3279명)보다 99명(3.0%) 증가했다. 고독사는 전체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었던 2018년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2019년을 제외하면 대체로 상승세다. 조사기간 첫 해인 2017년(2412명)과 비교하면 5년새 867명(35.9%) 늘었다. 전체 사망자에서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0.8%에서 지난해 1.1%까지 올랐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경기가 3185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2748명), 부산(1408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발생한 곳은 세종으로 54명이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고독사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등 순이었다. 반면 고독사 감소가 가장 높았던 곳은 전북(25.4%), 경남(9.8%), 충남(9.3%)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부산·대구·울산·경기·강원·충북·전북·경북 9개 시도에서 지난 8월부터 내년까지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 내 고독사 위험자를 찾아 ▲안부확인 ▲생활지원 ▲정신·심리지원 ▲사후관리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외 시도에서도 고독사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만큼 사업의 조속한 전국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남성 고독사 비중 여성보다 5배 많아

고독사는 매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양상을 띤다. 지난해는 이 격차가 5.3배까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0.0%, 여성이 5.6%였고,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 1.3~1.6%, 여성 0.3~0.4%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50~60대로 2017년 52.8%에서 지난해 58.6%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20~30대의 비중은 6.5%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50.3%), 아파트(22.3%), 원룸(13.0%) 순이었다. 복지부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은 지난해 17.3%였는데, 나이대가 어릴수록 그 비중이 커졌다. 20대와 30대가 각각 56.6%, 40.2%였고, 10대는 100%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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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 및 이화여자대학교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번 실태조사와 관련한 공청회를 연다. ‘제1차 고독사예방 기본계획 수립 연구’ 내용에 대한 주제 발표 후 내년 1분기까지 고독사 예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영국·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는 최근 고독사 등을 담당하는 전담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했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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