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산가 67%, 인플레 대응 위해 현금 보유 줄일 것"
아시아·아프리카서 자산가 현금 비중 감소 전망
주요 관심사는 인플레·경기침체·불확실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 자산가 67%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자산 중 현금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2022 기대자산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자산가의 투자 결정 변화와 그에 따른 주요 자산군 이동을 조사한 내용이다. 조사 대상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14개 시장 거주 신흥부유층·부유층·초부유층 등 자산가그룹 투자자 1만5000여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42%는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관리를 하고 있으며 투자 전략을 변경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35%), 경기 침체의 위협(27%), 세계 경제 불확실성(26%) 등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14개 시장 전체 투자자들 역시 인플레이션 확대(34%), 경기 침체 (27%),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22%)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보았다.
올해 들어 한국 투자자들은 지출 축소(26%), 자산 포트폴리오 관련 새로운 의사결정(15%) 등 자산 관리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주요 자산군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14개 시장 투자자의 61%, 한국 투자자의 67%가 각각 현금 보유를 축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C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14개 시장 투자자의 자산 중 현금 비중이 2022년 26%에서 2023년 1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이 자산의 핵심을 차지하겠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식 보유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22%에서 내년 11.7%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내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투자자의 26%는 가치주 투자에, 22%는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투자자 중 28%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투자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대한 우려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장 투자자의 절반 이상(52%)이 2023년에 지속가능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투자자의 20%도 지속가능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한국 투자자의 23%는 자산관리 전문가를 활용했다. 14개 시장에서 만 18~35세의 젊은 투자자(63%)는 만 55세 이상의 투자자(39%)보다 자산관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경향이 컸다. 평균적으로 전문가 자문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지속가능투자금액이 더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시장 투자자의 62%는 본인의 자산을 직접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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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헤쳐가려는 투자자들은 자신의 목표와 외부 환경에 맞춰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자문을 활용하면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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