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직원 수백명 짐싼다…고액 자산가 관리 집중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골드만삭스가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가 등 자산관리 위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소매금융 분야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착수했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소매금융 분야에서도 수백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해고 인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4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2016년 출시한 인터넷 개인대출 플랫폼 '마커스'를 통한 신규 개인 대출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사실상 개인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고 고액의 자산가를 위한 고수익 저축성 예금 분야를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 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29억6000만달러(3조864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IB 부문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탓이 컸다.
소매금융 분야에서도 큰 이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IB에 치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소매금융 사업에 진출했지만, 사업 운용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거래가 둔화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순이익이 18%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고액 자산가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매금융과 자산관리, IB, 플랫폼 솔루션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었던 기존 조직은 3개로 통폐합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사업은 지난 10월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GreenSky)를 '플랫폼 솔루션' 부서로 재편한 뒤 해당 부서에서 맡게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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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은 "골드만삭스가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대대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을 실현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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