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상영 기대로 주가 반등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본격 회복 국면
재무구조 개선 장기 과제…내년 성과 중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 세계 최대 기대작인 ‘아바타:물의 길’ 개봉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최대 피해주(株)인 CJ CGV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바타 효과가 일회성 요인으로 그칠지 아니면 관람객이 다시 영화관을 찾게 만드는 마중물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 2년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탓에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 주가는 지난 10월27일 연중 최저치인 1만2450원을 기록한 지 32거래일 만에 6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5%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53.8%포인트에 달한다. CJ CGV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데는 3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아바타2 상영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CJ CGV는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05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는 CJ CGV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아바타 예매 관객은 이미 5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영화 예매량 가운데 87%를 웃돈다.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하는 특별 상영관 위주로 예매가 이뤄져 판매단가 상승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관객 1333만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바타2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밀수, 교섭, 인디아나존스5, 캡틴마블2, 미션임파서블7 등 기대작이 잇달아 개봉한다"며 내년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CJ CGV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는 추가적인 성과와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으로 최근 3년간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2조원에 육박했던 CJ CGV 매출액은 2020년과 지난해 각각 5834억원, 7363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3분기 누적으로 9468억원을 기록하면서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신용등급 하락도 이어졌다. 2020년 상반기까지 A+ 등급을 유지했으나 두차례 등급 조정을 거치면서 A-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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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의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29.9%, 순차입금 의존도 62.0%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체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진 가운데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 7월 4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주가가 전환가 2만2000원을 넘어서면 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오버행) 이슈가 커질 수 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4월부터 국내 상영관 내 취식제한 해제, 개봉을 미뤄온 주요 기대작의 개봉 등을 고려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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