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개량백신 접종, 첫날 200명대…“몰랐어요” “안 맞아요”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서울 동작구의 A내과는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된 12일 개량 백신을 맞고 간 청소년이 단 한 명도 없었다. A내과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고 확진자가 늘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접종자는 두자릿대까지 올랐다”면서도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경우 전화 문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젊을수록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덜 가지는 편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백신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우세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이 청소년층도 가능해졌지만 참여는 저조하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이 18세 이상에서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된 첫날인 12일, 12~17세 접종자는 오후 5시 기준 총 232명이다.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12~17세 청소년은 마지막 접종일이 90일이 지났다면 오미크론 BA.1, BA.4·BA.5 변이에 대응한 화이자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간 12~17세 청소년의 1~3차 접종률이 전 나이대에서 현저하게 낮았던 만큼,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도 지지부진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13일 0시 기준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률은 11.5%로, 고위험군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20대(60.8%), 30대(59.8%)와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2차 기초접종률이 낮아 접종 대상자가 적은 데다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 예방효과보다 부작용 가능성을 더 무게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절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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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시 청소년의 치명률은 고위험군에 비해 낮지만 감염률은 더 높다고 본다. 10대 코로나19 확진자는 10월 3주 인구 10만명당 430.7명에서 11월 5주 921.3명으로 2배 넘게 뛰었다. 10대의 재감염 비율은 17.7%로 전체 연령대 평균(13.3%)보다도 높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는 18명(고위험군 14명) 발생했다.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당뇨, 비만 등 감염 시 고위험군 청소년은 접종이 특히 권고됐다. 방역당국은 청소년 개량 백신을 먼저 시작한 미국 등 해외 사례에서 안전성은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5세 이상, 캐나다·일본 등은 12세 이상에서 개량 백신 접종을 허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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