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배터리 전망]美 진출 속도…"中과 점유율 경쟁 가열"
'K-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지속
美 IRA 시행…탈중국 행보 가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동훈 기자] 배터리·소재 기업들은 내년에도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내달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을 시행하는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현지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세계 시장을 두고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규 설비 가동…호실적 현실화=내년 국내외 배터리와 소재 생산 설비들이 연이어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00,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96% 거래량 376,633 전일가 408,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은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가 테네시주 1공장(45GWh)을 3분기에 가동한다. 이어 2공장(50GWh)은 4분기께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온도 조지아주 2공장(12GWh)이 가동되면서 1공장(9.8GWh)과 함께 미국 진출에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587,000 전일대비 26,000 등락률 -4.24% 거래량 511,340 전일가 613,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려야 는 헝가리 괴드2공장(70GWh)의 일부 설비를 가동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지속해서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close 증권정보 003670 KOSPI 현재가 224,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3.45% 거래량 330,942 전일가 232,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포스코퓨처엠, 1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전년比 3.2%↑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이 내년 광양 3, 4공장을 가동하면서 양극재 생산능력이 올해 4.5만t에서 내년 13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포항 5공장이 내년 연말께 완공되면서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close 증권정보 247540 KOSDAQ 현재가 182,4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4.20% 거래량 580,567 전일가 190,4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클릭 e종목]"에코프로비엠, 유럽 전기차 반등 최대 수혜…목표가 27만원" 과 엘엔에프 등도 내년 신규 공장을 확보하면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늘린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공장 가동률을 조기에 상향하게 되면 곧바로 기업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 선점…IRA 수혜=내년 배터리 업황을 좌우할 변수는 여전히 공급망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IRA 시행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탈중국 행보는 더욱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호주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광산 지분투자 및 장기구매계약 체결을 통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문제는 속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광물 채굴이나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시설 확장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상황은 다른 나라 기업들도 동일하다. 상대적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우리나라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경우 배터리 공급사인 일본 파나소닉이 사용하는 원자재를 신규로 확보해야 하는데 일본의 소재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더딘 상황이다. 일본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파나소닉의 주요 양극재 공급사인 스미토모메탈마이닝의 주요 설비는 일본에 있다. 테슬라는 IRA를 충족하기 위한 새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국내 기업과 협업이 확대될 여지가 큰 셈이다.
◆韓·中 시장점유율 경쟁 심화=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은 내년에도 더욱 큰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월 말 기준 24.8%로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53.7GWh로 2위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20.8%에서 13.8%로 감소했다.
반면 1위 중국 CATL은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면서 점유율이 4%포인트 상승했으며, BYD, CALB 등 10위권 기업들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보다 세자릿수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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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중국 내수 시장 기반으로 삼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중국 제조사들은 일부 홍콩 등에 상장된 회사들이 해외로 나오고 있다"면서 "IRA 예외 조항을 이용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릴 수도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중국 배터리 기업과 격차를 줄이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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