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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그룹, 인도서 반도체 생산 나선다...5년간 11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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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부문에 반도체 산업 선정
완성차 제조 위해 안정적 조달처 확보
인도 정부, 산업 육성 위해 12조원 지원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그룹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그룹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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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인도의 대기업 타타그룹이 5년간 118조원을 투입해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타타그룹의 투자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반도체 생산 집적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타타그룹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전날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생산을 타타일렉트로닉스의 신사업 부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복수의 대상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외국 기업과 협업을 염두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타타그룹은 칩을 패키징하는 후공정을 시작으로 장차 웨이퍼를 제조하고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까지 반도체 생산 체계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년간 900억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한다. 타타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이 9조6000억루피(약 157조536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투자 금액인 셈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에는 93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타그룹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돌입하는 이유는 자사의 핵심사업인 완성차 제조를 위해 안정적인 반도체 조달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타타자동차는 완성차 생산에 부침을 겪었다. 더욱이 전기자동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차량 생산 과정에서 쓰이는 반도체 수가 많아 더욱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반도체 생산 집적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미국이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통제 강화 조치 등을 시행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탈 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애플은 아이패드 중국 생산라인을 인도로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 또한 이같은 상황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7600억루피(약 12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인도의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유력 재벌 기업의 투자로 인도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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