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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HMM 주가 하락에 3분기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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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HMM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9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3분기 산업은행현황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3분기 당기순손실 35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당기순이익 2조84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자수익이 지난해 3분기 3조122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조3807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이자수익은 크게 줄었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3조2670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6294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산은은 올해 3분기에 큰 폭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외손실은 1조269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440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1조2680억원으로 영업외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과 HMM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의 연결자회사로 산은이 55.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MM의 경우 부분적으로 연결된 비연결 자회사로 산은은 지분 20.7%를 보유한 HMM의 최대주주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말 2만6900원이던 주가가 올해 3분기말에는 1만8950원으로 떨어졌다. HMM도 지난해 3분기 말 3만3700원에 달했던 주가가 올해 3분기말에는 1만85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상승으로 4667억원의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환입이 이뤄졌었다.


이같은 실적은 별도기준으로 한국전력 적자까지 더해지는 연결기준으로는 적자폭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 관계자는 "3분기 손실은 HMM과 대우조선해양 주가하락이 주된 원인"이라며 "한전은 연결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번에 공시된 3분기 별도기준 실적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한전의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법에 따라 한전 적자의 33%가 산은의 손실로 잡힌다. 한전은 올들어 3분기까지 2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절차가 본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이어서 향후 산은의 손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은 지난 9월 2조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유증을 통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이후 산은은 28.2%의 지분으로 2대 주주가 된다. 한화는 지난달 말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자금으로 산은이 대우조선에 투입한 자금이 약 4조1000억원 정도 되며 현재까지 산은의 손실은 약 3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대우조선이 현재 요주의 여신에서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충당금으로 쌓은 1조6000억원의 대부분이 이익으로 환입되고 민간 기업 인수로 대우조선이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서 현재 2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식 가격이 산은의 매입가 수준까지 오를 경우 투입한 금액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산은, 대우조선·HMM 주가 하락에 3분기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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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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