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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수학 최고점 11점차…수학·탐구 변별력 커져(종합)

최종수정 2022.12.08 13:18 기사입력 2022.12.08 12:23

국어 최고점 작년보다 15점 하락
평가원 "국어 고난도 문항 변별력 약했다"
수학 변별력 커져 문과생 입시 불리 우려
영어 2·3등급 줄고 사·과탐 점수차 감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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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이 '불수능'이었던 작년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높아졌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3명이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 국어와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작년(149점)보다 15점 낮아졌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147점)보다 2점 낮은 145점이다. 수능 만점자는 총 3명이며 모두 과학탐구에 응시했다.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이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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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까지 벌어졌다. 이규민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점수에 반영해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가능하면 적게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26점, 수학 133점으로 작년보다 각각 5점, 4점 낮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7.83%로 지난해(6.25%)보다 소폭 늘어났다. 다만 2등급(18.67%), 3등급(21.75%) 비율이 작년 2등급(21.64%)·3등급(25.16%) 비율보다 낮아졌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 간 점수차가 지난해 18점에서 올해는 8점으로 좁혀져 변별력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수능 국어영역이 6·9월 모의평가때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작년에 국어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올해는 적정 난이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난도 문항에서 상위권을 변별하는 기능이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이한 형태의 최고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 8개 문항이 현행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벗어났다는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문영주 본부장은 "문항이 고난도였다는 것과 교육과정 위배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교육과정에 들어 있는 내용도 난이도를 다르게 낼 수 있고, 교육과정에 위배된 부분은 없었다"며 "내일 각 문항의 교육과정 근거가 공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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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채점 결과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국어(4.01%), 수학(4.20%) 모두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인원은 국어(371명)의 경우 지난해(28명)보다 13배 늘었고 수학(934명)은 작년(2702명)의 3분의 1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져 평균적으로는 쉬워졌지만 1등급 커트라인이 하락한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이 확보되었다는 의미"라며 "국어는 쉽게 출제되었고, 수학은 ‘킬러문항’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면서 상위권 학생에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수능이 문·이과 통합체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문과와 이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수학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이과 강세'와 문과로의 교차지원 현상도 작년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문영주 수능본부장은 "수능 출제 결과를 놓고 대입 전형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평가원에서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수능 체제는 4년 전에 예고해 현재 고1 학생들도 체제에 맞춰서 공부를 하고 있다. 불합리한 점이나 문제점이 있더라도 갑자기 체제를 바꿀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탐·과탐 최고점 간 평균 점수차가 1점으로 유불리 논란이 일었던 작년(5점)보다 감소했다. 선택 비율이 높은 사탐의 생활과윤리·사회문화 최고점은 72점, 한국지리는 67점, 과탐의 화학Ⅰ·생물Ⅰ·지구과학Ⅰ은 각각 75·72·73점이다. 과학탐구에서는 화학Ⅰ(75점)이 가장 높고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정치와법(74점)이 가장 높다. 최고점이 가장 낮은 과목은 지구과학Ⅱ(67점), 동아시아사(65점)이다. 최상위권에서는 수학과 탐구영역에서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보다 수학의 변별력이 높아졌고, 어려웠던 사탐이 일정한 변별력을 확보하여 정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미적분이나 기하와 과탐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인문계열 지원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영어 2, 3 등급 인원의 감소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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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서 재수생 응시 비율은 31%로 2005년 현재의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다. 수능 응시자 수는 44만7669명으로 작년보다 469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409명 감소한 30만8284명(68.9%),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3만9385명(31.1%)으로 9940명이나 증가했다.


임 대표는 "재수생 비율이 급증하면서 올해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이과와 문과 교차지원이 작년보다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합 수능 2년차에 접어들면서 교차지원이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수험생들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와 환산점수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입시전략을 짜야한다.


입시상담을 맡고 있는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지난해 성균관대와 중앙대 인문계열, 동국대 등이 사·과탐 간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조정해서 이과에서 문과로 넘어오는 학생들에게 유리하지 않게 조치했다"며 "수능점수는 확정이 되었지만, 대학 환산점수는 아직도 진화중이고, 변환표준점수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한만큼 수시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지원 가능권을 가늠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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