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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은행株…언제 팔아야 하나

최종수정 2022.12.07 12:08 기사입력 2022.12.07 12:08

배당 기대·정책 리스크 해소
외국인·기관 적극 매수에
11월 이후 14% 넘게 올라

통상 배당후엔 주가 하락
주가 수익률 놓아졌다면 매도도 방법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연말엔 은행주’ 공식이 맞아떨어지듯 은행주가 강세다. 배당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탄탄한 실적이란 양 날개를 달자 외국인들도 적극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은행주 한 달 새 14%↑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전일까지 KRX은행지수는 3.41% 상승해 KRX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83%)도 웃돌았다. 기간을 넓혀 지난달 이후 전일까지 상승률을 보면 14% 넘게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4.34%)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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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후 종목별 수익률을 보면 DGB금융지주 (15%), BNK금융지주 (13%) 등 지방 은행사들의 수익률이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지난 10월 금융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주가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반등 폭도 컸다. 이외엔 하나금융지주 (10%), 우리금융지주 (9%), KB금융 (8%), 기업은행 (6%), 신한지주 (4%) 순이었다. 카카오뱅크 는 62% 넘게 급등세를 보였는데, 성장주 성격이 짙어 배당 실시 기대감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 전망이 주가 상승에 주효했다.

시장에선 외국인들이 은행주 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주 이후 외국인은 신한지주 (625억원), 하나금융지주 (405억원), KB금융 (176억원), 기업은행 (147억원)을 사 모았다. 기관들도 우리금융지주 (247억원), KB금융 (172억원)을 유의미한 규모로 사들였다.


은행주 오름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배당 기대감과 정책 리스크 해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을 받으려는 수요가 커진 가운데 은행의 자율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존중한다는 금융감독원 원장의 언급이 배당 불확실성을 해소 시킨 것이다. 올해 초 금감원은 불확실한 경기상황을 우려, 시중은행에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는데, 투자자들은 순이익 감소로 배당이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투자자들은 감독 당국의 배당에 대한 스탠스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다른 상장사 대비 은행주들의 내년 실적 눈높이가 상향조정 중이란 점도 은행주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12월 중순 매도 눈치 싸움

다만 은행주의 몸값이 단시간에 뛰어오른 만큼 투자 시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온다. 12월 중순 이후 은행주 투자로 주가 수익률을 높인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지 않고 이탈할 수 있어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된 만큼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겠지만 과거 은행주의 배당락 영향이 상당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12월 중순 이후 배당기산일 이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주들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6~8%다. 종목별로 보면 우리금융지주 (8.46%), JB금융지주 (8.42%), BNK금융지주 (8.4%), DGB금융지주 (8.3%), 기업은행 (7.68%), 하나금융지주 (7.04%), 신한지주 (6.36%), KB금융 지주(6.25%) 등이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5%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주 투자 유인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초고배당주일수록 배당수익률만 보고 유입된 투자자들이 많아 예상 배당수익률을 넘어서는 자본차익을 거두었다면 파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통상적으로 배당락(배당기준일 다음 날) 이후 이듬해 1월 말까지 수익률을 보면 5~10%대의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서다. 예컨대 지난달 초부터 은행주에 투자해 이미 10%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면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을 고려해 미리 파는 편이 더 낫다. 최 연구원은 "지금 은행주 투자를 고려한다면 시중 은행 중 주주환원 의지가 크고 배당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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