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실패에 여기저기서 '탄식'…"그래도 장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 16강 경기가 종료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 16강 경기가 종료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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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오규민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에 4대 1로 패한 가운데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졌지만 잘 싸웠다'며 대표팀을 격려했다. 4차례 열린 거리 응원전은 이번에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1만7000명은 8강 진출에 실패하자 탄식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에 나섰던 대학생 이동환씨(26)는 "선수들이 모두 잘했는데 초반 경기운이 너무 안 따라줬다"며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다 보니 본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보아씨(33)는 "브라질은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며 "모두 고생했고, 사고 없이 거리응원을 마쳐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박신형씨(28)도 "경기가 이른 새벽에 열려 출근시간이 오후 12시로 늦춰졌다"며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응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고 덧붙였다.

8강 월드컵 역대 최초 한일전이 무산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일본이 8강에 올라가고 한국이 브라질을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면 최초 한일전 성사가 가능했다.


김민준씨(24)는 "한일전이 성사될 것 같아 기대감이 컸는데, 최강팀 브라질을 이기기에는 실력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 16강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 16강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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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시 '땡'하자마자 광화문에 인파 몰려…백승호 골 넣자 "대한민~국!"

새벽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우려한 시민들은 이 오전 12시께부터 광화문 광장에 모여들었다. 오전 12시 30분께에는 맨 앞 대형 스크린 주변으로 사람이 모두 찼고, 민간 경호원들은 다른 구역으로 시민들을 안내했다. 이들은 털모자와 목도리를 한 채 손을 불며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직장인 최희아씨(25)는 "늦은 시간 일을 마치고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광화문에 왔다"며 "안내요원과 경찰이 있어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온 이소희씨(22)는 "포르투갈전 때도 광화문에 와서 응원을 했다"며 "인파 사고가 우려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덜 혼잡한 것 같고 앉아서 볼 수 있어서 추위만 잘 견디면 된다"고 말했다. 김진석씨(36)는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을 하기 위해 연차를 냈다"며 "인증샷도 많이 찍었다"고 밝혔다.


오전 1시, 붉은악마는 응원구호를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붉은악마가 "결승까지 가자"를 선창하면, "야!"라고 후창하기도 했다.


전반전 브라질에 4골을 먹히자 일부 시민들은 자리를 떴다. 후반 30분 백승호가 골을 터뜨리자 "오 됐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 16강 경기가 종료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마친 뒤 안전요원과 경찰에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 16강 경기가 종료된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마친 뒤 안전요원과 경찰에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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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광화문광장은 20여분 만에 말끔히 치워졌다. 브라질 경기 거리응원을 마친 뒤 시민들은 스스로 쓰레기를 챙기며 귀가했다.


이날 경찰, 소방, 서울시 등은 경기 내내 현장을 지키며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일반 경찰관 65명과 기동대 6개 부대 3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했다. 인천과 수원에도 각각 경찰관 45명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펜스로 응원 구역을 5개로 나눠 인파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며 "소방인력과 구급차 등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거리응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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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께 지하철역 주변 혼잡도 크지 않았다. 경찰은 광화문역, 경복궁역 등에 배치돼 인파 사고를 점검했다. 오전 6시께 광화문역 7,8번 출구 앞에는 경찰 7~8명이 서서 질서유지 안내를 했다. 경찰은 "현재 지하철이 운행하니 안전하게 내려가도 된다"며 "미끄러우니 천천히 내려가라" 등의 안전 유의 당부를 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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