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자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동판 설치
대선 때 출마선언 장소에 기념 동판
일리노이 스프링필드 옛 주의사당
링컨 '분열된 집' 연설 장소이기도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7년 2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옛 주 의사당 마당에 기념 동판이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스프링필드 옛 주 의사당 남동쪽 마당에 오바마의 대선 출마 선언문을 새긴 가로 1.2m, 세로 1.6m 크기의 동판이 세워졌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일리노이 주의회 의원들, 오바마 재단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옛 주 의사당 내 하원 회의실에서 동판 헌정식을 열었다. 동판에는 2007년 2월 당시 일리노이 출신 연방상원의원이던 오바마가 옛 주 의사당 남동쪽 마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이 자리에는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적혀있다.
오바마는 1997년 정계에 입문한 지 7년 만인 2004년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일리노이 주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중앙무대 진출 2년 만인 2007년 2월 10일 일리노이 옛 주 의사당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옛 주 의사당은 일리노이 주하원의원과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58년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을 '분열된 집'에 비유하며 연설한 곳이다. 미국 공영라디오(NPR)는 오바마가 대선 출마 선언을 이곳에서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1839년 완공돼 1876년까지 일리노이 주의사당으로 쓰인 이곳은 1961년 미국 국립사적지로 등재됐다. 헌정식에서 프리츠커 주지사는 "동판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 중 한 명이자 전 세계인에게 변화의 확신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을 기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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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선 출마 선언 기념 동판 헌정은 시키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잭슨 파크에 2025년 개관 예정인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동판 제작 비용 3000달러(약 400만원)는 옛 주의사당 관리재단과 일리노이 역사학회가 나눠 부담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마이클 스트로트마니스 오바마 재단 부이사장은 "스프링필드는 오바마의 첫 정치 무대이자 대통령 재임 기간 그와 함께하며 많은 원칙을 배운 곳"이라며 "시카고 남부에 오바마 기념관이 완공되면 두 명소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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