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지자체 ‘연말 다중인파 사고 대비’ 총력…기동대 자율운영 시험대
서울 중구·광진구 등 지자체 인파 대응 회의
연말 기동대 자율 운영 횟수도↑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다중 인파'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말연시 다중 인파가 밀집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다.
2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과 지자체 등은 안전 관련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 홍대, 이태원 등 클럽이나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젊은층이 몰릴 것을 예상해 관련 대응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특히 2주 후부터는 연말 모임이 잦아지고 크리스마스 주간도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연말 상황에 따라 해당 지침을 상황에 맞게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도 전날 경찰대혁신TF 3차 회의를 열고 지역축제와 행사 등 다중운집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지자체, 소방 등 유관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주최자가 불분명한 다중운집 행사도 주최자가 있는 행사에 준해 안전 활동을 실시한다. 또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때 행사 장소와 시간, 참가자, 이동 동선 등을 포함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 후 경찰을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자체 역시 앞다퉈 안전 관련 회의를 개최해 연말 집중 인파 관리에 들어갔다. 서울 중구는 지난달 28일 중부경찰서, 중부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등과 함께 합동 회의를 개최해 사고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 광진구도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화양동과 자양동을 중심으로 민·경·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은 다수의 112 신고가 들어갔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일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 전인 지난 10월29일 오후 6시34분에도 관련 신고가 들어왔지만 관리 소홀·지휘부 늑장 보고 탓에 피해는 더욱 커졌다.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내부에서는 ‘연이어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돌며 긴장감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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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말연시가 기동대 운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청은 앞서 시·도 경찰청 112상황실이 독자적으로 당직 기동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철도노조 총파업 당시 기동대가 운영된 적이 있긴 하다”면서도 “연말·연초에는 실제 활용하는 횟수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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