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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공급망 세계 6위…"원자재 취약…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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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공급망 원자재부문은 17위 그쳐

韓, 배터리 공급망 세계 6위…"원자재 취약…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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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생산설비에 이어 원자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은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공급망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의 약자)’를 분석해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에너지 리서치기관 블룸버그NEF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 순위에서 한국은 독일과 함께 종합 순위 6위에 올랐다.


한국은 배터리 생산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지만, 원자재 부문은 17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은 10위에 그쳤다. 그나마 배터리 수요 부문과 혁신·인프라 부문에서 5, 6위를 차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견고한 배터리 공급망을 보유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원자재와 배터리 생산, 수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블룸버그NEF는 "중국이 현재 전체 배터리 셀 제조의 75%와 양극 및 전해질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금속 정제 국가"라고 평가했다.

중국에 이어 캐나다가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과 핀란드,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꾀하고 있는 미국은 배터리 생산(15위)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배터리 생산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순위 9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중·일 아시아 3국이 나란히 세계 배터리 생산 부문의 톱3을 모두 차지해, 세계 배터리 제조에 있어서 3국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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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원자재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원자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는 중국이다. 그 뒤를 이어 자원 부국인 호주,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가 이었다.


미국이 IRA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탈중국과 독자적인 원자재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유럽연합(EU)도 대중국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CRMA)’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이 2030년 중국산 배터리 의존관계를 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공급망을 국내 또는 제3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일본은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거점을 제3국이나 일본으로 이전하려는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혼다는 중국산 부품 없이 승용차나 오토바이 생산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주요 생산거점을 동남아시아, 인도, 북미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대외 리스크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이고 공급망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대응을 참고해 조달처 다변화, 리쇼어링, 국산화 추진 등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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