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달리 기업은 사무실 근무 원하는 ‘거대한 부조화’
재택근무 보장하는 일자리는 전체의 15%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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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본격화한 재택근무 수요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지만,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면서 노사 간 '거대한 부조화(The great mismatch)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구직자들 사이에서 재택근무 수요는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직사이트 링크드인이 최근 제출된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약 50%는 재택근무 일자리를 선호하지만 재택근무를 보장하는 일자리는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랜드 가야드 링크드인 경제 및 국제 고용시장 책임자는 "과거 노사 간 일자리 미스매치는 주로 기술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제 우리는 다른 종류의 불일치를 목격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고용주들이 선호하지 않는 재택근무 같은 특정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근직의 경우 지원자 1명당 2개의 채용 공고를 찾을 수 있지만, 반대로 재택근무직의 경우 일자리 1개당 2명의 실질 지원자가 있다고 했다. 재택근무직과 출근직의 공급 격차가 4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구직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다. 몬스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9~10월 재택근무를 찾는 구직자 수는 약 21% 증가했지만 재택근무 희망자를 찾는 일자리는 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일자리 규모가 축소한 것은 고용시장 변화의 첫 번째 징후이자 가장 눈에 띄는 징후라고 WP는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실업률이 4.4%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구직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링크트인은 11월 들어 구직자들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적으로 22% 더 많은 일자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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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전과 같이 사무실 출석이 표준이 되는 시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줄리아 폴락 집리쿠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무실과 다른 곳에 사는 직원을 재택근무 방식으로 고용하고 사무실 근처에 사는 직원들에게는 출근하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여러 분야에서 기술 투자, 사무실 공간 축소 등 재택근무를 위한 장기적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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