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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심에도 '컨테이너 격리소' 등장…中 4억명 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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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확진자 수 3만2695명…이틀 연속 3만명대
잇딴 격리·봉쇄에 수용시설 부족해져

베이징 중심업무지구 남쪽에 건설 중인 임시 코로나 격리 시설(사진 출처= 블룸버그 통신)

베이징 중심업무지구 남쪽에 건설 중인 임시 코로나 격리 시설(사진 출처= 블룸버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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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의 도심 한복판에 임시 격리시설인 '팡창(方艙)'이 설치됐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봉쇄와 격리로 확산세를 막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다시 강경해진 제로코로나 방역에 중국에서 4억명가량이 이동에 제한을 받으며 발이 묶였다는 추산도 나왔다.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2695명(무증상 2만9654명 포함)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만명대를 기록, 관련 수치를 정식 집계한 2020년 4월 이후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이달초까지만해도 2700여명 수준이던 중국의 확진자 수는 열흘만에 1만명대(11월10일)로 급증했고, 닷대 뒤에는 2만명대(11월15일)로 뛰는 등 전례없이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수도 베이징에서는 1860명(무증상 1436명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중격리소로 이송됐다. 격리가 필요한 인원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팡창을 베이징의 도심 한복판에 짓고 있다. 선적 컨테이너 크기의 조립식 구조물인 팡창은 임시 격리 및 치료에 주로 쓰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번화가 한복판인 중앙업무지구(CBD) 거리에 최근 팡창이 등장했다면서 "베이징 관리들이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3일 아침 이미 30개 이상의 이동식 캐빈과 2개의 화장실이 설치돼있었다"면서 "현장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 대해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확진자를 수용하는 임시 격리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베이징시는 외곽에 있는 국립 컨벤션 센터가 격리시설로 바뀌어 운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최근 '20가지 조치'를 발표해 밀접접촉자에 한해서만 8일간의 격리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이 '밀접접촉'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격리 인원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지역사회마다 적용 범위가 상이하며, 일부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의 동일 라인과 층 가구 전원을 격리시설로 이동시키는 경우가 잦다. 블룸버그 통신은 "확진자나 의심자로 도시 전역의 아파트 단지가 폐쇄되고, 밀접접촉자들도 병원에 보내지거나 격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그 외의 대부분의 인원은 현재 집에 갇혀 PCR 테스트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봉쇄나 격리로 이동 제한을 받는 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중국 49개 도시에서 약 4억1200만명이 이동 제한을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앞선 7일 추산치에 비해 1억명이 급증한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촨 노무라인터내셔널의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2.8%로, 내년 치를 4.3%에서 4.0%로 하향 조정하면서 "공급과 수요 모두에 대한 타격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이샨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3.0%로 관측했다. 이는 모두 중국이 당초 목표치로 제시한 5.5% 성장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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