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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에서 '적수'로...펜스, 트럼프 법무부 조사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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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대 행정부 동행 끝...2024년 대선 경쟁자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사진출처:AFP연합)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사진출처:AFP연합)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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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옛 백악관 동지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적수로 돌아섰다. 의회 난입 폭동을 강하게 비난하며 탈(脫)트럼프를 택했던 그가 트럼프를 정조준한 미 법무부 조사에 협조하면서 완전한 선긋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펜스 전 부통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펜스도 증언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2020년 대선 부정론을 외치며 지난해 1월 6일 지지세력을 연방의회를 공격하는 폭도로 내몬 혐의와 대통령 기록물과 기밀문서 3000건을 사적으로 가져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 잭 스미스를 임명했다.


법무부 수사팀은 특검 임명 발표 수일 전부터 펜스 측과 접촉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펜스 전 대통령이 협조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수사'라고 맞서고 있는 이번 조사에 가장 주목할 만한 반전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미 의회 하원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도 펜스에 증언 출석을 요청했지만, 펜스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NYT는 하원 특위 조사와 다르게 이번 법무부 조사가 형사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펜스가 증언에 열려있는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은 2024년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 당내 경쟁자로 꼽힌다. 펜스가 대선 출마 계획을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공화당 일부 의원들로부터 대선 출마를 권유받았다.


펜스는 지난 15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공식 출마 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이 트럼프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2017년 1월 45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된 펜스는 트럼프의 독보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미 부통령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부통령으로서 지근거리에서 조언했던 그는 트럼프의 대선 사기 주장과 의회 난입 폭동을 계기로 반(反)트럼프 진영으로 돌아섰다.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친(親)트럼프 성향을 내걸고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미 주요 언론들은 펜스를 비롯해 반(反)트럼프 진영이 당내 경쟁의 승기를 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출처:BBC)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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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임명된 니키 헤일리도 당내 세력을 키우며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헤일리 전 미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한 미사일 도발, 예루살렘 결의안 등과 관련해 '트럼프의 입'으로 그를 대변하는 행보를 보여 비판받았다.


트럼프의 퇴임 후 의회 폭동 사태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반(反)트럼프 인사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이달 초 대선 후보로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애매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공개한 공화당내 대선 후보 10인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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