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R&D캠퍼스' 방문
기술부터 투자유치 이어 삼성과 사업협력 기회 제공도
24일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스케일업'으로 후속투자에 인수합병까지 도모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C랩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예주 기자]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C랩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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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작은 스타트업이 큰 기업과 일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삼성 C랩'이 해결해줬습니다. 회사의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C랩 담당 파트너님들과 편하게 연락할 수 있어 좋았고 비용지출 계획, 투자 계획을 짤 때 필요한 재무 컨설팅 프로그램과 삼성전자 홍보실의 도움까지 회사의 사업에 대해 잘 이해하는 분들과의 연결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만든 'C랩' 프로그램은 '인재와 기술, 동행'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취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5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해 상생을 실현하고, 이들의 시장 안착을 격려함과 동시에 이 기술인재들과 사업적 시너지까지 도모하며 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다. 스타트업들은 투자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직접 일하면서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체계적인 노하우와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동반성장'을 약속한 이 회장의 결실이 혁신벤처 창업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직접 방문했다. 딱딱하고 경직된 사무실이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던 이 공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트업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서울 R&D 캠퍼스는 선행개발, 미래기술과 같은 미래 경쟁력이 결정되는 중요한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유명하고 젊은 기업들을 삼성전자가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중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 업체 '에버엑스'가 사업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 중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 업체 '에버엑스'가 사업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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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10년 동안 운영해온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의 노하우를 외부 스타트업에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에는 삼성전자가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을 사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맞춤형 성장 컨설팅,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글로벌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재무 기반 5개년 사업계획 수립 ▲데이터 기반 마케팅(Growth Hacking) ▲조직 차원의 목표 관리 및 팀워크 구축(OKR)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들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개발,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C랩 파트너'들이 인사, 조직관리, 재무, 투자유치, 홍보 등 스타트업들의 세세한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솔루션도 찾아준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총 506개(외부 304개, 사내 202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 아웃사이드 460개, 스핀오프 61개 등 총 521개 C랩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400억원,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 개에 달한다. 또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C랩은 이재용 회장이 최근 강조하는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동행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사회와의 동행'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동행' 철학은 삼성의 경영에 잘 녹아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주요 스타트업들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예주 기자]

C랩 아웃사이드 4기 주요 스타트업들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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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은 입주 스타트업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여러 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4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육성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도 개최했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C랩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회사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B2B 진출 등 사업 성장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도 최근 구축했다. C랩 패밀리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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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센터장은 "그동안은 삼성전자가 아웃사이드 코스를 거쳐간 곳을 추가적으로 투자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자율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취지였다"면서 "이젠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투자를 하거나 인수합병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추가 펀딩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사업 범위의 커버리지가 넓어지면 신규 채용 규모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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