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정석훈·최민혁 교수팀
요로감염 2차 혈류감염 시 사망률 20~40%
고령화·요로 카테터 사용에 원인균 다변화
칸디다균, 황색포도알균 주의 필요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 교수(왼쪽), 최민혁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 교수(왼쪽), 최민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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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최근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와 '요로 카테터(관모양의 의료 소모품)'의 사용 빈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칸디다균 요로감염은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원인균에 비해 더 큰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최민혁 교수팀은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요로감염은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 요도와 방광, 요관, 전립선 등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장내 세균에 의해 감염되나, 환자 연령과 성별, 요로 카테터 사용에 따라 다른 미생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만약 2차 혈류감염으로 진행된다면 사망률이 20~40%에 달한다. 그간 요로연관 혈류감염을 일으키는 환자 요인에 대한 분석만 있었고 원인 미생물에 대한 평가·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세대 의료데이터 플랫폼 'SCRAP2.0'을 이용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요로감염으로 진단된 8만4406명의 환자 정보를 대상으로 환자의 나이·성별·기저질환·요로기계 카테터를 포함한 치료기록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조사했다.

요로감염 원인 미생물 비율의 연간 변화.[자료=강남세브란스병원]

요로감염 원인 미생물 비율의 연간 변화.[자료=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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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대장균에 의한 요로감염 발생률의 상대적 감소와 함께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2011년 2.3%에서 2021년 14.4%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또 칸디다균과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 및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었다. 요로감염이 혈류감염으로 진행된 5137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62.2%)과 요로기계 카테터 사용자(60.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 교수는 "고령화 및 환자 중증도 상승으로 요로기계 카테터의 사용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균 이외의 미생물에 따른 요로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원인균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적절한 조치 및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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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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