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대량 해고 속 1000명 더 뽑는 틱톡 왜?
CNN “미국 정부 우려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
틱톡, 미국 13~17세 청소년 사용 비율 67%로 유튜브 이어 2위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고 가운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반대로 인력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그간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오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는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증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사무실 인력을 1000명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쇼우 지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럼에서 일부 빅테크들의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회사(틱톡)는 아직도 채용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틱톡)는 항상 채용에 매우 신중했다"며 "현재 회사의 성장 단계와 우리의 채용 속도와 흐름은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틱톡의 행보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최근 트위터·메타플랫폼(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채용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트위터는 창사 18년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 절반이 넘는 5000여명을 해고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모회사 메타도 직원 1만1000명 이상에 해고를 통보했다. 아마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들의 몸집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틱톡이 오히려 증원에 나서는 것을 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틱톡과 같은 중국 빅테크들이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고 우려해왔는데, 이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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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틱톡은 현재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꼽힌다.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8월 미국 내 13~17세 청소년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틱톡을 사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로, 유튜브(9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틱톡은 지난해 매달 접속하는 이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는데, 10억명의 사용자를 달성하는데 페이스북이 9년, 유튜브는 7년이 걸린 것과 비교했을 때 폭발적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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