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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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이 11시간 넘게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1일 오전 9시부터 이 전 서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서장 소환은 참사 발생 24일, 그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된 지 16일 만에 처음이었다. 조사는 자정 전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보다 이른 오후 8시20분께 종료됐다.

이 전 서장은 조사 뒤 취재진에 "성실히 사실대로 조사에 응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끝까지 평생토록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했다. 이 전 서장은 앞서 특수본에 출석하면서도 "경찰서장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사고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상황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 용산서의 기동대 배치 요청을 둘러싼 사실관계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서장은 국회에서 "핼러윈 대비 안전대책차원에서 서울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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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이번 주 입건한 주요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전 서장도 이날 조사가 비교적 일찍 끝남에 따라 이주 재차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특수본은 이날을 포함해 이주 주요 피의자들의 진술을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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