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소' 남욱, 대장동 재판 출석 "법정서 소상히 말할 것"
유동규 이어 '폭로전 가세' 촉각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의혹 관련 내용은)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남 변호사는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부터 열린 대장동 재판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자금을 왜 마련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누구인지' '진술 태도가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0시5분께 구속기간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이 과정에서 '1년 만에 나왔는데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고, '이 대표의 경선자금' 관련 질문엔 입을 다물었다.
그는 이 대표의 측근 인사에게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장동 재판에서도 개발 과정에서 이 대표의 관여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날 재판에서도 증인 신분으로 관련 진술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달 출소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이 구속 수사 및 재판을 받으며 이 대표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가 석방 직후 폭탄 발언을 쏟아낸 만큼, 남 변호사도 '폭로전'에 가세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 등 이 대표의 측근들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한 데 결정적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 출석 과정에선 '지난 19일 구속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핸드폰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자백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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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 변호사 등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오는 24일 출소할 예정이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인 세 사람의 진술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시계'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22일 함께 구속기소 됐다.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민간 개발사 화천대유 등에 개발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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