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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베이비스텝·美 매파…금리인상 경계감 "쉽지 않은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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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베이비스텝·美 매파…금리인상 경계감 "쉽지 않은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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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 주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으로 코스피의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짙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둔화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에 반등하던 코스피 지수는 계속 커지는 긴축 불안감으로 '2500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가는 한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했다. 우선 24일에 금통위가 열린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리며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은은 올 4월부터 10월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이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사상 처음이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인상, 6회 연속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올해 연말 국내 기준금리 수준은 3.25%로 마무리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이후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속도 조절 기대가 강화됐고 원·달러 환율 또한 1300원 대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한은도 추가 빅스텝(0.5%포인트 인상) 인상으로 금융 불안을 높이기보다는 25bp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긴축은 이어지면서 최종금리 수준은 3.75%에 이를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금통위에서 3.50% 내외를 적정 최종 금리 수준으로 본다고 언급했지만, 만약 Fed의 최종 금리가 5%를 상회하는 구간까지 간다면 이 역시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한미 기준금리 격차를 축소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중점을 둘 수 있어서다. 결국 빅스텝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Fed 인사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보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들의 의견이 뒤섞여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나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했지만,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7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최대 7%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켄터키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관대한 가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통화정책 규칙상 금리가 최소 연 5%까지 올라야 하고, 규칙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면 7%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4.00%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주 중반에 나오는 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쏠려 있다. Fed의 12월 회의 인상 폭과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최종금리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에서 50bp 인상이 점쳐지지만 향후 최종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사록 공개 이후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겠지만 아직 광범위하게 높은 상황임을 지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안 연구원은 "여전히 한·미 최종금리 레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11월 금통위 이후로도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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