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민주평통 위원 임기 보장…성의 있는 자문 중요"
'분과위원장 사직 종용' 논란
"정권 교체로 스스로 물러난 것"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분과위원장 사직 종용' 논란에 대해 "(자문위원 임기가) 원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두말할 나위 없다"고 밝혔다.
석 처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분과위원장이 그만둔 건 새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와 맞지 않아 스스로 직책을 내려놓게 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석 처장이 분과위원장들에게 전화로 사직 의사를 물어본 것을 두고 사실상 사퇴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와 함께 석 처장이 지난달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 부합하도록 자문위원 구성을 재편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통일에 대한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는 민주평통의 설립 목적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석 처장은 이날 분과위원장 6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위원) 임기 도중 정부가 교체돼 대북·통일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상황은 매 기수마다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들이 임기 도중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계속 직책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어 자의적으로 사의를 피력했고 그 의사를 확인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석 처장은 민주평통이 대통령에게 정책 자문 역할을 하는 기구라는 특성상 성의 있는 자문 의지를 지닌 위원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급적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되 자문위원으로서 활동에 소극적이거나 불성실한 분에 대해 체크하는 것은 자문회의라는 조직을 꾸려가는 데 있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얘기에 무조건 앵무새처럼 동조하는 분들만 회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건 대통령에게 성의 있는 자문을 해야 한다는 의지는 담겨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비판적인 견해나 이견을 표명한다 할지라도 나름대로 본연의 자문위원 역할을 하려는 의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신이 임기를 시작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당부한 말도 전했다.
석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통일 정책, 나아가 관련 국정 전반에 좋은 여론을 수렴하고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여론 수렴이 되도록 특별한 노력을 부탁했다"며 "내년 새로운 위원 구성에 대해서도 서로 견해와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 하더라도 균형 있는 위원 구성이 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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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인사 2만명으로 구성된 민주평통 제20기 자문위원은 지난해 9월1일 위촉됐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하지 않는 경우 내년 8월 말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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