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류의 200년 후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오염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정착지를 찾던 최후의 인류에 관한 이야기다. 그 중심은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류의 200년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여기엔 1%의 엘리트층의 음모론과 신분제로 인한 불평등한 사회적 구조,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빈부격차와 독재 정치를 다루고 있다. 음모론의 주체는 인간이 아닌 인간을 가장한 외계 생명체들이다. 외계생명체는 최후의 인류가 발견한 행성에 인간보다 먼저 정착한 외계 왕국의 군인들이었다. 그들의 리더는 극비리에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소설은 그후 그가 고안한 독재 정치와 신분 제도와 미래 우주에서의 지구인과 외계인이 공존의 삶을 다룬다.
다행인 것은, 사막 아래에는 지하수가 풍부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밤만 잘 버티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충분했다. 이들은 극도로 습한 위험 구역인 우림지대가 아닌 건조한 사막지대에서 정착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사막에서 나오는,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나노메탈과 나노크리스탈 자원 덕에 첨단 기계 문명이 급격히 발전할 수 있었다. 이 미지의 자원 덕분에 인류는 불리한 기후와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곳을 〈제3지구〉라 불렀다. 「프롤로그」중에서
헬멧 안쪽에는 수십 개의 긴 바늘이 장착되어 있었다. 헬멧은 뇌 신경계에 강제로 접속하여 프로그램된 AI가 디지털화해주는 기계였다. 인간 두뇌 속에 있는 기억을 데이터로 추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란군 포로의 머리에 헬멧을 씌우자 긴 바늘이 두뇌를 관통했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 두뇌를 분석하기 시작한 헬멧은 요원이 차고 있는 나노아머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홀로그램 영상 속에 암호화된 정보들이 나열되더니 어느 지점에 도달하자 폭발했다. p.11
히콘은 산성으로 된 침액을 내뱉는 머리가 두 개나 있는 데다 독침을 쏘는 꼬리가 있어 아구라보다 더 위험한 짐승으로 불린다. 항상 여럿이 모여 다니기 때문에 히콘을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벌의 몸통에 독수리의 날개를 붙여 놓은 듯한 히콘은 사람보다 두 배는 컸다. 탕! 탕! 타다다다! 군인들은 날아오는 히콘을 향해 총알을 갈겼다. 렌쳉의 총알은 히콘 한 마리를 땅으로 추락시켰다. 머리 하나가 터졌지만 남은 다른 하나가 강하게 저항했다. “아악!!” 헤나는 히콘의 침액을 맞은 동료를 보았다. 그의 얼굴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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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구 | 윤재호 지음 | 페퍼민트오리지널 | 592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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