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여사 심장질환 어린이 방문 "빈곤 포르노" 비판
與 "민주당에 도움 안될 것. 참 슬퍼" 반박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찾은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제공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 찾은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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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질환 어린이 위로 방문 일정을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라고 칭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빈곤 포르노는 모금·후원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영상·사진을 의미하는 용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해 윤 대통령의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라며 "어떤 여성,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 한 건 너무나 인격 모독적이고 반여성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장 의원에 대한 조속한 징계를 촉구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 완전히 스토킹"이라면서 "빈곤 포르노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예전에 우리가 잘 아는 김혜자 선생님도 그런 활동 많이 하시지 않았나. 오드리 햅번도, 전부 빈곤 포르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영부인들의 행보를 보라. 심장병 어린이 돕는 사회봉사 활동 많이 하셨다"며 "결과적으로 후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것에 대해서 왜 때리기만 하고 있느냐"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윤희숙 전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의 경중에 대한 판단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통령과 주석으로서는 처음 만났고, 우리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과 경제·안보를 얘기하는 커다란 이슈가 매우 많았다.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큰 이벤트인데, 우리 정치권이 영부인한테 '빈곤 포르노' 이러는 것은 '다른 코멘트할 거리가 없나?'(라는 생각이 들어) 저는 약간 허무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참 슬프다. 정치공학적으로 민주당이 그러는 게 득이 안 될 것 같다"며 "왜냐하면 국민들은 '이게 그렇게 중요해?' '사진을 세팅해서 찍건, 그게 지금 정치권이 달려들어 얘기할 만큼의 중요성이 있어?' '저분들은 왜 저렇게 영부인을 스토킹하는 것을 취미로 삼지?' 이렇게 느끼고 있다.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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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배우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현지 병원 방문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 "연출된 선행"이라고 문제 삼았다. 일각에선 이 사진이 과거 난민 구호 활동을 펼쳤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사진과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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