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관치금융' 논란…이복현 "당국은 원칙 가지고 할 말 해야"
금감원장 "선의로 한 말, 나중에 오해로 정리될 것"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발언에 대해 “금융당국이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하는 건 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의를 가지고 한 말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해석한 것들은 대부분 나중에 오해로 정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0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문책경고 징계의 불복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급격한 시장변동에 대해 금융당국과 기관히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며 “당사자께서도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일에도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자 물색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졌다. 다수 금융사의 CEO가 올 연말 혹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손태승 회장은 라임펀드 사태의 책임으로 중징계를 받아 연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BNK금융지주는 전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 가동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병환NH농협금융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도 임기가 곧 만료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전일 기자들을 만나 “금융당국의 징계조치는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시기상 예민하다”며 “(금융권 수장들이) 연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손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의결에 대해서도 “존중하는데 낙하산을 내리기 위한 사전조치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뤄지던 금융위 라임펀드 징계 결정이 내려진 점이나, 이 원장이 최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을 만난 것을 두고도 ‘금융당국이 민간에 외압을 넣는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어제 행사 같은 경우에는 한참 전에 저희가 계획이 돼 있었던 것”이라면서 “금융위 전체회의 의결도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시기상 그렇게 된 것이고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전일 이뤄진 라임펀드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건준비나 토의를 위해 몇배 이상 많이 준비를 했다”며 “위원들께서도 결론에 대한 장·단점과 법률적 이슈, 사실관계 등을 검토해주신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중요한 이슈기 때문에 저 역시 횟수라든가 시간의 제한을 두지 말자(는 입장)”이라면서 “법과 제도의 취지에 맞게 원칙적으로 작동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지 결과에 대해서는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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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산한 디지털 자산거래소 FTX의 여파에 대해서는 “우리 전통적 금융시장에 미칠 리스크를 차단하는 게 1차적인 (목표)”라면서 “나머지 가상자산 시장 자체에서의 피해라든가 어떤 예방책은 결을 달리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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