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수탁 개인지갑 수요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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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코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개인지갑 관련 가상화폐인 트러스트월렛 토큰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에 FTX 해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안전한 곳에 가상화폐를 맡기려는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3분 기준 트러스트월렛 토큰 가격은 전일 대비 11.73% 오른 2.26달러(약 2995원)로 집계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2.31% 급등한 수치다.

FTX 위기에도 트러스트월렛 토큰은 일주일 간 92% 급등 원본보기 아이콘

트러스트월렛 토큰은 가상화폐 개인지갑 플랫폼 트러스트월렛에서 유통되는 코인을 의미한다. 트러스트월렛 토큰을 통해 트러스트월렛이 새로 지원할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를 결정하는 등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으며 탈중앙화거래소(DEX) 서비스 이용 시 할인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트러스트월렛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 2018년 8월 인수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혹은 이더리움 기반 가상화폐, 대체불가토큰(NFT)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개인지갑 플랫폼 메타마스크와 비교되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트러스트월렛 토큰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 13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트윗을 올리면서부터다. 자오 CEO는 "셀프 커스터디(수탁)는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이러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자오 CEO가 개인지갑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트러스트월렛을 소개하자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뢰할 만한 개인지갑을 찾는 이용자의 수요와 맞아떨어졌고 시장은 이를 주목한 것이다.


현재 코인 시장에선 FTX가 이용자의 자산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8700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 의혹까지 받으면서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거래소에 디지털자산을 맡기는 것이 아닌 개인지갑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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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온라인상 개인지갑인 핫 월렛 외에도 콜드 월렛에 대한 관심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콜드 월렛은 오프라인에서 작동하는 가상화폐 개인 지갑을 의미하며 USB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키워드 'Cold Wallet'에 대한 검색 횟수를 지수화한 것을 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수는 32였지만 이번 달 6일부터 12일까지는 100까지 급증했다. 아울러 관련 검색어 급상승 순위를 보면 FTX가 1위를 차지했고 가상화폐 보안 저장 기기가 2~3위를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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