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브뤼셀 자유대 연구진과 41개국 5만4000여명 조사
이중고 직면한 아동 비율 남수단 87%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85% > 모잠비크 80%

세이브더칠드런이 전 세계 아동 3명 중 1명은 기후위기와 빈곤에 동시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담긴 '희망의 세대'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래픽=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이 전 세계 아동 3명 중 1명은 기후위기와 빈곤에 동시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담긴 '희망의 세대'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래픽=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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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세계 아동 3명 가운데 1명가량인 7억7400만명이 기후위기와 빈곤에 동시에 노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희망의 세대:지구온난화와 불평등 위기를 끝내야 하는 24억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이브더칠드런과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연구진이 협업했다. 기후 연구 모델을 바탕으로 분석 및 예측한 기후위기 지수,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한국 아동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41개국 아동 5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내용 등이 반영됐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아동 3분의 1에 해당하는 7억7400만명이 기후위기와 빈곤에 동시에 노출됐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억4900만명은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이다. 이중고에 직면한 아동 비율은 국가별로 남수단이 87%로 가장 높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85%, 모잠비크가 80%로 뒤를 잇는다.

빈곤과 기후위기에 더해 분쟁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는 아동은 1억8300만명에 달했다. 부룬디(63%)와 아프가니스탄(55%)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또 빈곤한 환경에 처한 아동일수록 자신을 보호하거나 위기에서 회복할 역량이 부족해 더 큰 위기를 겪는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져 82개국의 3억45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현 상황과 기후위기 상황이 연결되면서 향후 위기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결합하면 아동과 지역사회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력이 극도로 약화할 수 있다"며 "긴급한 대책 마련 없이는 향후 몇년간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빈번하고 극심해질 수 있으며 위기 상황에 살아가는 비용도 급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국가에 거주하는 63개국의 아동 1억2100만명도 빈곤과 기후 위기에서 예외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 아동 중 2800만명은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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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국가 내에서도 불평등으로 격차가 심화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기후위기의 강도가 심화할수록 점차 더 큰 빈곤 위기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경우 빈곤 노출 수준은 낮았지만, 상대적으로 기후 위기가 만연한 국가로 분류됐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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