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라이벌 징둥닷컴 역시 구체적 매출 공개하지 않아
中 정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 빅테크 규제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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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11월 11일)가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 쇼핑축제 시작 이래 처음으로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라이벌인 징둥닷컴 역시 올해 이 기간 매출액을 밝히지 않았다.


14일 중국 정취안바오 등은 증권사 자오상증권을 인용해 올해 광군제 기간(10월 31~11월 11일)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1507억위안(약 214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 기간 전자상거래 총규모를 1조위안, 전년 대비 증가율을 13%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광군제 거래 규모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앞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광군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기준 25~5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광군제 쇼핑축제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알리바바는 중국 국내외 미디어를 항저우 본사로 초청해 대형 전광판에 시간대별로 총 판매액을 공개해왔는데, 이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다만 알리바바는 "경제·코로나19 관련 역풍에도 올해 18일간 판매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만 밝혔다. 지난해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 총매출은 5403억위안, 전년 대비 증가율은 8.5%를 기록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도 "업종을 넘나드는 실적을 이뤄냈다"면서도 구체적인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광군제가 저조한 성적을 거둔 건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 속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한편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내수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 강화 역시 광군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광군제에선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 불리며 생방송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유명 왕훙(인플루언서)들이 있었지만, 이번 광군제에선 이들이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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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8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주도로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 부유'를 국가 중요 정책으로 삼은 이후 중국 당국은 연예인과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쇼호스트의 탈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여왕'으로 불리던 웨이야는 지난해 12월 세무 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13억4100만위안(약 252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후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웨이야는 지난해 광군제에서 14시간의 라이브 방송으로 1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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