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햄프셔주 미인대회 ‘미스 그레이터 데리’ … 990만원 장학금
“미스 아메리카 100년 역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우승자 돼 영광”

미국 지역 미인대회 우승한 19살 ‘트랜스젠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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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지역 미인대회에서 19살 트랜스젠더 참가자가 우승을 거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미스 그레이터 데리 2023' 대회는 올해 우승자로 트랜스젠더인 브라이언 응우옌(19)을 선정했다. 1986년 시작된 이 대회에는 17~24세의 여성이 참가할 수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7500달러(약 99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학업, 재능, 성격, 지역 사회 봉사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대회의 취지다. 생물학적 남성인 응우옌이 과연 '여성'에 해당하는지와 전형적인 미인대회 우승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그의 외모 탓에 우승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 트랜스젠더인 그의 우승은 결국 생물학적 여성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는 비판이 가장 많다.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하고 응우옌 본인이 직접 나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내슈아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 새내기로, 학업을 마친 후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등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모델 및 소셜미디어 업계에서도 경력을 쌓고 싶다는 희망을 함께 내비쳤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잠재력을 깨달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QueensAreEverywhere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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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00년 역사를 가진 미스아메리카 조직에서 트랜스젠더 최초로 타이틀 보유자가 된 데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멋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 그레이터 데리 대회는 미스 뉴햄프셔 대회와 미스 아메리카 대회를 위한 예선전으로, 응우옌은 내년 4월 열리는 미스 뉴햄프셔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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