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민주당 조직 동원” 주장
野 “시민단체 자체 추모 문화제, 당 공식 참여 없어” 반박

5일 서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5일 서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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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5일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가 나왔다. 반면 일부에서는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취지의 집회도 열렸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집회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열린 '촛불승리전환행동' 추모 집회에서는 정부 책임론이 나왔다. 집회 참여자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과 함께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이 추모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서 "무책임한 정부가 참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추산 약 5만명, 경찰 추산 약 9000명이 참석했다.

보수단체 성향의 한 시민단체는 이날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온갖 선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진짜 추모가 뭔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회 현장에는 '정치적으로 이용 말자'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정치권도 이태원 참사 집회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촛불집회 주최 측을 향해 "(진정한) 추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려는 것인지 충격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주말마다 열리는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했다.

관련해 민주당 국민추모단장을 맡은 유기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 집회에 당이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시민단체의 자체적 추모 문화제였고 당은 공식 참여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이 같은 해명에 7일 국민의힘은 "정권 퇴진 운동 전문 정당"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정권 퇴진 운동 전문 정당인가.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소중한 한표 한표로 선택한 대통령을 임기 5개월 만에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은 국민들을 바보 취급하는 정당이 아닌가"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또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대회가 열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집회의 '이심민심'이라는 단체는 최대 81대 버스를 동원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하면서 참가자를 동원했다. 서울 시내 경찰 기동대가 모두 이 질서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국민의힘에 총공세를 가하고 있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다음 날인 6일 '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찰 누구든 참사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언론보도와 진상 조사로 밝혀지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는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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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등을 촉구했다. 대책본부장인 박찬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미 (종교 행사에 참석해)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국민 사과문 또는 담화문, 기자회견 형태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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