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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왕복선, 정체불명 물체 궤도에 올렸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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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군, 관측 결과 밝혀
지난달 말 소형 물체 방출해
동반 위성 또는 쓰레기 일수도

중국 우주당국이 공개한 창정2F호 로켓 잔해. 이 로켓은 지난 8월4일 재사용 가능 실험용 우주선 발사에 사용됐다.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중국 우주당국이 공개한 창정2F호 로켓 잔해. 이 로켓은 지난 8월4일 재사용 가능 실험용 우주선 발사에 사용됐다.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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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우주왕복선이 지난 8월 발사 후 90일 넘게 궤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정체불명의 물체를 방출한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우주군(Space Force)은 2일(현지시간) 궤도 물체 추적을 담당하고 있는 제18우주방위대대의 관측 결과 중국이 지난 8월 4일 고비 사막 주취안 발사 센터에서 창정2F 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재사용 실험용 우주선(우주왕복선)'이 지난달 31일 용도 불명의 한 물체를 궤도에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체는 현재 해당 우주왕복선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궤도를 돌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물체의 정체에 대해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사용 실험용 우주선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소형 위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전에도 중국 유인우주선이 모니터링 목적으로 소형 위성을 동반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는 소형 위성을 운송해 궤도에 올리는 능력을 검증하는 실험을 실시했을 수도 있다. 우주왕복선에서 버리는 물건들을 담은 서비스 모듈로 곧 대기권에 진입해서 타버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2020년 9월에도 이 우주왕복선을 시험 발사해 이틀 동안 궤도에 머문 적이 있으며, 이때도 정체불명의 물체 1개를 방출한 적이 있다.


한편 중국은 이 우주왕복선의 제원과 용도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다만 발사에 사용된 창정2F로켓의 잔해를 온라인에 공개한 바 있다. 중국 우주 당국은 지난 8월 이 우주선을 궤도에 올린 후 추락한 창정2F로켓의 페이로드 페어링을 포함한 발사체 일부를 회수해 공개 전시 중이다. 이 페이로드 페어링의 크기는 직경 약 4.2m로, 보통 우주선ㆍ위성이 발사 때 접혀 있다가 펴지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우주왕복선도 최소한 직경 4.2m 이상의 크기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 우주왕복선을 개발 중인 중국발사체기술연구원은 "과학, 기술, 항공, 교통 분야의 힘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용적인 사회, 기술, 경제 및 다른 응용 분야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90일 넘게 궤도에 체류 중인데, 귀환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전문가들은 조만간 귀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우주왕복선이 활주로로 사용할 신장 지역 롭 누르 착륙장의 위성 사진을 판독하니 최근 착륙 준비를 위한 활동이 감지됐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이외에도 다양한 우주왕복선을 개발 중이다. 중국항공우주과학공사(CASIC)는 현재 민간업체와 함께 텐윤(Tengyun)이라는 이름의 상업용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극초음속 우주비행기 개념으로 지난해 4630만달러 이상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다수의 다른 중국 로켓 회사들도 액체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다양한 소형 우주선들을 개발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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