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사고 심정지, 4분 이내 CPR 해야 정상 기능 확률↑
군중 밀집 상황에서 팔 이용해 호흡 공간 확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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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압박으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4분 이내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분 내 CPR 해야 생존·정상 기능 수행 확률↑

응급 구조·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과 같은 압사 사고에서 골든타임은 4분 이내다. 노영선 서울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3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심정지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 이내 CPR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압사 사고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심정지의 경우 빠른 CPR이 제공돼야 환자의 생존 확률도 높아지고 뇌신경학적으로 정상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때 CPR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실행 경험이 없더라도 응급 상황에서는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노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CPR이 가슴 중앙을 3~5cm 깊이로 분당 100회 정도 누른다는 것을 알고 있고, 방송매체 등에서 접한 CPR 장면을 생각해 즉각적으로 해준다면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에서는 여러 사람이 넘어지며 쌓이고 주변 교통 상황도 혼잡해 신고 접수 이후에도 빠른 시간에 구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 교수는 이날 같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에 있었고 경사로에서 밀려서 넘어져서 압사를 당하는 상황에서 심지어 소방까지 출동이 지체될 수밖에 없어 결국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10시30분 기준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모두 233명, 사망자는 151명이라고 밝혔다. 남성 사망자는 54명, 여성 사망자는 97명이다.

밀집 상황에서 호흡 공간 확보하고 밀지 않아야

독일 베를린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메흐디 무사이드 연구원은 외신 인터뷰에서 군중이 밀집한 위험 상황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조언했다. 무사이드 연구원은 먼저 여럿이 서 있는 상태에서 가방을 바닥에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넘어지는 사람들에게 장애물이 되고, 곧 여러 명이 넘어지면서 눈덩이처럼 피해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호흡을 위해 가슴 주위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사이드 연구원은 "양팔을 가슴 앞에 두고 맞잡으라"며 "0.5~1cm 정도의 아주 약간의 공간이라도 만들어 두면 숨을 계속 쉬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무사이드 연구원은 주위 사람이 미는 것을 느꼈을 때 이에 맞서 뒤로 밀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연쇄 작용으로, 밀게 되면 결국 그 압력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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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압사 사고는 최근까지도 전 세계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서 팬들이 밀려 9명이 숨졌고, 이달 초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는 132명이 사망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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