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생산 차질 우려…中 폭스콘 근로자 감염 공포
공장 내 감염자 확인 안되고 제대로 된 치료도 못받아
SCMP, 中 제로 코로나 정책 속 경제 성장이라는 모순된 모습 드러나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정저우 공장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폭스콘 허난성(省) 정저우 공장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공장으로 노동자 수만 30만 명에 달한다.
폭스콘은 정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난주 근로자의 공장 내 식당 사용을 금지했다. 또 가급적 기숙사 내에서 생활하는 '제로(0) 코로나' 정책을 도입했다.
SCMP는 정저우 공장 근로자들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틱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공장 내부 상황을 알리는 동영상과 사진, 글을 올리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이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 룸메이트와 함께 기숙사에 3일간 격리됐었다고 밝힌 한 근로자는 격리 해제 후 공장으로 출근해 보니 팀원 1/6명이 결근 상태였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공장 기숙사에 격리된 상태에서 근로자들이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근로자는 지난주 양성 판정을 받은 근로자 외 3명과 함께 격리돼 있다면서 확진자 한 명은 며칠째 열이 나고 있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SCMP는 공장 곳곳에 쌓여 있는 쓰레기 주변에서 수백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도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폭스콘 측은 공장 내 감염 상황에 대해 "소수의 근로자가 확진됐다"라고 설명한 후 아이폰14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면서 봉쇄된 공장 내부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몇 명인지, 격리된 근로자가 몇 명인지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난성 보건 당국은 27일 기준 정저우시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25명이며 이 중 20명은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SCMP는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확진 건수가 축소 보고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폭스콘 공장은 감염병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모순된 도전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폭스콘은 아이폰14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출근하는 근로자에게 50위안(한화 9800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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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식당 사용이 금지되면서 근로자들은 주문한 식사를 기숙사 방에서 해결해야 한다. 제때 음식물이 배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의 품질도 크게 떨어져 근로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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