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레고랜드' 덮친 현대건설, 3Q 실적 발목…목표가 '줄하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인해 주택비중이 높은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위축된 배경도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18.2% 내렸다. 현대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기업가치가 29.46% 하락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30.2% 감소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9.1% 웃도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2.8%나 하회했다. 국내 물류센터 건설과 관련한 원가 상승분 300억원이 반영된데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으로 예상을 밑도는 영업이익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별도 기준 현대건설은 연간 3만세대 주택공급 목표 중에서 3분기까지 2만1619세대를 공급했고, 내년에는 2만7000세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5조6000억원의 해외수주 목표 중 3분기 누적 2조7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며 "사우디 네옴 신도시 프로젝트가 기초공사 단계를 지나 본공사 프로젝트의 본격적 발주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수혜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날 현대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원으로 16.7% 하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원가율 상승에 따른 이익 추정치 하향과 부동산 경기 악화가 목표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이다. 다만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사우디 마덴 석유화학 15억달러와 카타르 석유화학 1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 NEC 관련 수의계약 등 해외수주의 단기적 성과 확인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해외 원전 수출, 사우디 네옴(NEOM) 신도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장기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돼 업종 내 차선호주 추천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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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11%와 15.25% 내린 4만9000원과 5만원을 제시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으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우려이지만 2조3000억원 내외의 PF 지급보증 규모 중 2023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3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에 기반한 유동성 체력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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