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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 주총 대비 백기사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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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호 지분’ 확보 총력
이수만 라인 3인 사내 이사진 교체 추진
신기사 등 투자사에 ‘SOS’
감사 이어 이사회 장악 여부 관심

단독[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감사에 이어 사내이사까지 노리며 SM엔터를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SM엔터 사내이사 3석을 맡아줄 백기사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M엔터 지분 약 1.1%를 보유 중인 얼라인은 5% 수준의 우호지분이 필요하다. SM엔터 지분을 매입하면 사내이사 지명권을 갖게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SM엔터 사내이사는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측 인물들이 맡고 있다”며 “이들의 임기는 내년 3월에 종료되기 때문에 SM엔터와 얼라인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얼라인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 투자사들 중심으로 SOS를 날리고 있다”며 “일부 투자사는 얼라인의 제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M엔터 주요 이사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가족·동창·측근’

현재 SM엔터 이사진은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 박영준 사내이사, 지창훈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체제가 자리 잡은 시점은 2020년 3월이다. 이때부터 이 대표는 CEO, 탁 대표는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들 모두 두 번 연임함에 따라 임기는 내년 3월26일 종료된다.


주목할 부분은 이 대표의 배경이다. 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처조카다. 단순 측근이 아닌, 혈연관계가 있다. 이 대표는 SM에서 프로듀싱 조직인 A&R(Artist & Repertoire) 팀장, 프로듀싱 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처음 음악제작 총괄로 이사회 멤버에 합류했다. 소속 가수의 노래, 콘셉트를 정하는 일을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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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대표는 SM엔터 말단 매니저부터 커리어를 시작해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박준영 사내이사 역시 SM엔터 설립 초기부터 이 총괄 프로듀서와 함께 했다. 지창훈 사외이사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경복고등학교 동창이다. 이들 모두 가족 또는 오랜 측근인 만큼 얼라인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SM엔터는 사내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려다 주주 반발에 밀려 실패했다. 반면 얼라인 측이 제안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코놀로지스(현 SK넥실리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사로 선임됐다. 당시 의결권 지분 6.3%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비롯해 16개 기관투자가들이 얼라인 측 감사 선임에 찬성했다. 81.3% 찬성률을 기록했다.


백기사 누가 될까 '관심'…얼라인측 영향력 확대

이처럼 얼라인은 SM엔터 측 사내이사를 막아내고 감사를 확보했다. 이후 얼라인은 지난 3월과 8월 SM엔터 측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해 이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 14일 두 회사의 계약을 오는 12월31일부로 조기 종료하겠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오너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잠재웠다.


그동안 SM엔터의 감사 독립성 문제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며 어느 정도 승기를 잡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백기사를 통해 사내이사까지 장악하게 되면 얼라인은 행동주의 펀드로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라인 측은 SM엔터 이사회에 대한 주주서한에서 “SM엔터의 모든 등기이사 임기는 내년 3월로 만료된다”며 “최대주주만을 위한 이사회가 아닌 회사와 모든 주주를 위한 이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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