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연달아 자사주 매입…기업 가치 방어 '총력전'
동아에스티, 100억원 규모 직접취득 결정
마크로젠, 작년 50억 이어 올해 30억원
유유제약·휴마시스 등도 자기주식 취득
26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상승해 2,250선에 육박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49포인트(0.65%) 오른 2,249.56으로 마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기업 가치 방어 ‘총력전’에 나섰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자사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1년간 4번에 걸쳐 진행되고, 매입 방식은 정해진 기간 내 정해진 금액만큼 매입을 완료해야 하는 직접취득으로 결정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견고한 실적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동아에스티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1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1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 결정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 동아에스티 주가는 4.02% 상승한 5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도 최근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을 통해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내년 10월20일까지 취득 절차를 진행한다. 마크로젠은 2018년 100억원, 2019년 50억원, 지난해 5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총 2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었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한국 증시의 불안정성도 심화하는 가운데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장진단검사 기업 휴마시스는 지난달 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휴마시스는 올해 3월과 5월에도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1일에는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유유제약은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30만4878주로 12월19일까지 진행한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클래시스는 올해 상반기 경영진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하고 내년 3월22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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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자 기업 가치 제고 방법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고환율 등으로 시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주가 안정화와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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